덕수고, 15년 만에 봉황대기 V… 정윤진 감독 ‘그랜드슬램’ 달성

입력 2021-12-09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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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덕수고가 유신고를 7-5로 이긴 가운데 덕수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결승전 유신고에 7-5 역전승…주정환 MVP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5개월간 운영해 온 ‘2021 학생스포츠기자단’ 활동을 마칩니다.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18명의 학생스포츠기자들은 각 학교에서 일어난 스포츠 소식 및 아마추어·프로스포츠 뉴스를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학생스포츠기자들이 취재 보도한 기사는 100여 건에 달합니다. 참신한 아이템과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된 기사들은 독자들의 반응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야구명문 덕수고가 11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9회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유신고를 7-5로 꺾고 우승했다. 2006년 이후 15년만의 대회 패권 탈환이다.

덕수고는 2회초 백준서의 볼넷, 문성현의 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회초 유신고 조영우를 상대로 3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구원 등판한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에게 막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박영현은 이후 6회초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고, 6회말 고교 최대어로 불리는 덕수고 투수 심준석이 2사 만루 위기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유신고가 2-1로 역전했다.

덕수고가 8회초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유신고도 8회말 반격에서 2점을 얻어 두 팀의 8회까지 공방은 유신고의 5-3 리드였다.

두 팀의 운명은 9회 갈렸다. 덕수고는 9회초 선두타자 문성현이 2루타를 친 뒤 주루사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후속타자 김용현의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린 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행운의 내야안타와 유신고 투수 박준우의 보크로 5-5 동점에 성공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주정환의 2타점 적시타로 7-5 역전극을 완성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현역 고교 사령탑 중 최초로 5개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 덕수고 감독 부임 이후 2008년 대통령배, 2012년 청룡기, 2013년 황금사자기와 협회장기 우승을 이룬 데 이어 올해 봉황대기 우승으로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비록 프로선수로선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봉황대기 우승을 통해 다시 한번 고교야구 최고 명장들 가운에 한 명임을 입증했다.

홍서연 학생기자(화홍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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