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이도현표 멜로, 올바른 성장의 예 [TV체크]

입력 2021-12-09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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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tvN ‘멜랑꼴리아’ 캡처]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이도현이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며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8일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9회에서 이도현은 과거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수학교사가 된 수학천재 ‘백승유’ 역으로 분해 극 전반을 끌어갔다.

승유는 지윤수(임수정 분), 류성재(최대훈 분)와 또다시 삼자대면을 하게 되었다. 승유와 윤수의 약속 장소에 성재가 뒤따라온 것. 이에 승유는 “할 말 없다잖아요”라며 둘을 갈라놓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귀가 중 만난 성재가 윤수의 인생에서 빠지라고 경고하자 승유는 “무슨 자격으로... 자격이 있을 땐 아무것도 안 했고 지금은 아무 자격도 없지 않나?”라고 맞받아치며 피차 마찬가지 아니냐는 성재의 말에 “그럴까요? 당신 말대로 그땐 미성년자였지만 지금은 아닌데”라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또한 승유는 자신의 계획대로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 내부 고발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학교는 고위층 자녀 특혜 입학 논란으로 교육청 감사를 받게 되었고 승유의 큰 그림을 알게 된 윤수는 승유에게 하지 말라며 옛날 일은 잊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유는 “어떻게 잊어요. 그걸! 한 번도 잊은 적 없어요. 생각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바보 같고, 왜 아무것도 못 했나, 왜 지키지도 못했나”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해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승유는 한결같이 차가운 윤수의 태도에도 불구 계속 그의 곁을 맴돌았다. 윤수의 또 다른 제자 최시안(신수연 분)의 보육원에서 재능기부를 했을 뿐만 아니라 극 말미 과거 승유와 윤수의 비리 사건 내막의 주역이었던 노정아(진경 분) 교장과 성민준(장현성 분) 의원을 마주하게 될 위기에 놓인 윤수를 지켜내기도 했다.

특히 승유는 윤수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백허그로 그를 감싸 안으며 심쿵 엔딩을 선사해 짜릿함을 안겼다.

이도현은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과거 트라우마로 세상과 단절된 소년에서 한층 밝고 대담해진 남자로 성장, 일과 사랑 앞에 당당해진 백승유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과거 어두웠던 자신을 세상으로 끌어내준 윤수처럼 이제는 본인이 그런 역할을 해주고 싶은 마음과 위험한 일은 내가 하겠다고 말하는 승유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어른으로서, 남자로서 성장한 백승유의 활약에 더 기대가 모아진다.

이도현, 임수정이 출연하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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