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짱짱 토크쇼, 미국시장 상륙 필수코스

입력 2021-12-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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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TV 토크쇼가 한류스타들의 주 무대가 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주연 이정재. 사진출처|아티스트컴퍼니 SNS

BTS·에스파·이정재까지…한류스타들, 美 토크쇼 단골출연 왜?

미국을 대표하는 예능프로로 각광
코미디언 이름건 쇼 골든타임 강자
다양한 연령층 시청 영향력도 상당
제작진들도 ‘한류스타 모시기’ 경쟁
그룹 에스파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미디 센트럴 채널의 심야 TV 토크쇼 ‘더 데일리 쇼 위드 트레버 노아(The Daily Show with Trevor Noah)’에 출연했다. 이어 10일 폭스 채널의 ‘더 닉 캐넌 쇼(The Nick Cannon Show)에도 한국가수 최초로 초청받았다. 9일 방탄소년단은 1000회를 맞은 제임스 코든의 CBS ‘더 레이트 쇼’에 등장했다. 그룹 트와이스도, NCT 127도…, 미국의 인기 토크쇼를 통해 자신들의 활동상과 명성을 과시했다.

“한류스타를 모셔라”
2010년대 초반 그룹 소녀시대와 싸이가 미국 안방극장의 초대로 새로운 길에 나섰다. 1960년대 말, 가수 이난영과 작곡가 김해송의 두 딸 김숙자·애자와 조카 이민자의 김시스터즈가 당시 미국 최고 프로그램이었던 CBS ‘에드 설리반 쇼’에 22번이나 출연했지만, 먼 역사로만 남은 때였다. 하지만 케이(K)팝 스타들에게 미국 토크쇼는 이제 익숙한 무대가 됐다.

이들뿐 아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주연 이정재는 1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스티븐 콜베어 쇼)’에 게스트로 나섰다. ‘오징어게임’의 또 다른 주연 박해수·정호연과는 11월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지미 팰런 쇼)’에 초대됐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지난해 ‘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다.

1일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했다. 그룹 트와이스도 올해 4월 NBC ‘켈리 클락슨 쇼’에 나섰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높은 시청률의 전통…美시장 공략에 필수
토크쇼는 미국의 대표적 ‘예능’프로그램이다. 1990년대까지 인기를 누린 토크쇼가 이후 관찰·리얼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밀려난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오랜 세월 인기를 누려왔다. 한류 주역들이 출연해온 무대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코미디언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는 “골든타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며, “게스트의 새로운 매력이나 의외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진행”으로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아왔다.(성상민 문화평론가, 2021년 9월5일자 미디어오늘) 실제로 미국 매체 데드라인의 올해 6월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콜베어 쇼’는 2020-21 시즌 평균 295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와 라스베이거 레이더스가 올해 추수감사절 시즌에 벌인 경기의 CBS 중계방송 시청자가 3780만여명(11월30일자 할리우드 리포터)이었던 점에 비춰 결코 적지 않다.

그만큼 현지 대중문화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 토크쇼 출연이 현지 다수의 시청자와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미국시장을 공략하려는 한류스타들에게 필수적인 ‘코스’가 된 이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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