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꿈꾸는 오리온-최하위 탈출 노리는 삼성, 외인 교체 효과 볼까?

입력 2021-12-13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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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왼쪽), 오리온 강을준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상민 감독(왼쪽), 오리온 강을준 감독. 스포츠동아DB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이 외국인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먼저 삼성은 208㎝의 키에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외국인선수 토마스 로빈슨(30)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빈슨은 입국 후 10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팀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면 14일로 예정된 수원 KT와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삼성의 1옵션 외국인선수였던 아이제아 힉스의 대체선수다.


힉스의 부상 이탈 이후 다니엘 오셰프로만 버틴 삼성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리그와 팀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셰프와 함께 출전시간을 분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로빈슨의 합류는 도움이 된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지역방어를 펼쳤다. 파울트러블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로빈슨의 가세로 수비 전술 다양화도 노려볼 수 있다. 삼성은 힉스의 이탈 이후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쳐 최하위로 밀려났다. 로빈슨의 합류로 반등을 노린다.


오리온은 KT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마커스 데릭슨(25·201㎝)을 선택했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대체선수다. 오리온은 라둘리차를 주축 외국인선수로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적응에 실패해 교체를 단행했다. 현재 입국해 자가격리를 거치고 있는 데릭슨은 15일 오후부터 훈련 참여가 가능하다. 오리온은 비자발급 등을 마친 뒤 18일 원주 DB전부터 데릭슨을 출전시킬 계획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리온은 11승10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선수의 팀 기여도를 높여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데릭슨을 영입했다. 운동능력이 좋고, 내·외곽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으로 KBL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데릭슨은 KT 소속이던 2020~2021시즌 평균 18.9점·10.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지속돼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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