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FA 계약기간

입력 2021-12-13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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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잠잠하다. 다양한 루머가 돌고 있지만 한화 이글스와 사인한 포수 최재훈의 1호 계약 이후로는 무소식이다. 각 팀이 내부 FA와 미팅을 이어나가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이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이를 놓고 계약기간이 화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 계약에 있어 계약금과 연봉 등 금액적 부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장기계약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얘기가 있다. 선수들 입장에선 기간도 보장을 받길 원하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B구단 관계자도 “영입 경쟁이 심한 한 FA 선수의 경우 금액적 부분보다는 계약기간 등 부수적 계약 내용을 중시 여긴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FA 선수와 영입을 원하는 구단간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더욱이 2022년 FA 시장에는 괜찮은 외야수 자원들이 많다.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끼리 눈치싸움 또한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돼 있다.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수 싸움이 필요하다. 계약을 먼저 마치는 게 손해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FA 계약에서 장기계약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21년 시장에서다. 두산 베어스가 허경민, 정수빈과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간을 늘렸다. 정수빈은 6년, 허경민은 7년이었다. 이번 겨울 FA 1호 계약자가 된 최재훈도 계약기간 5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있고,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만한 FA들은 자연스럽게 계약기간을 좀더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테이블에 임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구단들도 접근법을 달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구단들의 머리가 복잡하다. 계약금과 연봉은 물론 여기에 포함될 옵션과 계약기간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FA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FA 시장에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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