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의 대행’ 체제 끝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산타나 합류로 정상화될까

입력 2021-12-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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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대행의 대행’ 체제를 마쳤다. 지난달 21일 서남원 감독의 경질 이후 약 한 달 만에 정식 사령탑이 이끄는 정상적 팀이 된다. 김호철 신임 감독의 과제는 망가진 팀의 정상화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11월 중순 주장이자 주전 세터 조송화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구단 유일의 영구결번 주인공인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 소식까지 더해졌다. 사태를 수습해야 할 구단은 오히려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며 불을 질렀다.

김 코치는 감독대행으로 임명됐다. 11월 23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했지만, 이날 서 전 감독의 폭언을 주장하고 무단이탈 사실을 부인하는 등의 인터뷰 내용으로 인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급기야 일부 팬들은 IBK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V리그 다른 팀 감독들은 김 대행과 경기 전후 악수를 거부했다. 결국 김 대행은 2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막 팀에 합류한 안태영 코치가 새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대행의 대행 체제 속에 IBK기업은행으로선 하루 빨리 팀을 정상화시켜야 했다. 8일 구단은 남자배구 레전드인 김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고, 구단주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재창단의 각오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 쇄신을 추진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김 감독은 여전히 자가격리 상태지만, 18일 흥국생명과 홈경기부터는 팀을 지휘할 수 있다.

새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의 합류도 예정돼 있다. 6일 입국한 뒤 자가격리에 돌입한 산타나는 이르면 흥국생명전부터 V리그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이 없었던 데다, 격리 해제 후 컨디션 문제로 인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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