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연말 연예계 비상등

입력 2021-12-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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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의 제작진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자 내년 1월 초로 예정했던 개봉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기대작 ‘비상선언’ 결국 개봉 연기
유재석 감염, SBS 연예대상 불참

아이돌그룹들 연말콘서트도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연말 방송연예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흥행 가도의 ‘녹색불’을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 등을 검토하면서 극장가가 또 다시 위기감에 빠졌다. 방송가도 연말 대형무대 개최 방식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 ‘비상선언’ 개봉 연기…극장도 영업제한?

15일 75만여장의 예매율로 흥행세를 예고하며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 이어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매트릭스:리저렉션’, ‘킹메이커’, ‘해피 뉴 이어’ 등 기대작이 연말 극장가에 관객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극장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 제한을 받은 극장가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정상영업해왔다. 그러나 14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으로 최대치이고,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 극장 관계자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흥행이 영화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연말연시 극장 분위기가 다시 침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강호·전도연·이병헌 등이 주연한 기대작 ‘비상선언’의 제작진은 내년 1월로 예정했던 개봉 일정을 15일 결국 연기했다. 29일 개봉작 ‘킹메이커’의 제작진도 16일과 17일로 예정한 주연 설경구·이선균의 인터뷰 일정을 미뤘다.


● 연말 대형무대 열 수 있나?

유재석, 유희열, 신현빈 등 연예인들이 감염되면서 연말 방송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재석의 경우 18일 SBS ‘연예대상’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를 비롯해 각 지상파 방송사가 ‘연기대상’과 음악 관련 대형무대를 준비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심각해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처럼 일부 출연자만 참여하는 소규모 방식 말고는 딱히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

그룹 트와이스를 비롯해 세븐틴·NCT 127·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연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는 가요계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5000명까지 관객 입장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방역 조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기획사처럼 ‘랜선’ 공연을 꿈꿀 수 없는 대다수 중소기획사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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