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드론 활용 항공기 동체검사 솔루션 세계 첫 개발

입력 2021-12-16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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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1년여, 2대 이상 드론 동시투입 세계 최초
드론 4대 동시투입, 1mm 미세 손상 파악 가능
대한항공은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 항공기 동체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집 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 시연 행사를 했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기 동체검사는 작업자가 최대 20m 높이에서 항공기 동체를 육안으로 확인하던 기존 정비 방식을 완전 바꾼 것이다. 안전사고의 위험을 없애고 동시에 정확하고 빠르게 정비를 할 수 있어 해외 항공사에서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1년여에 걸쳐 개발한 ‘군집 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2대 이상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정비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운영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항공기 동체검사에 사용하는 드론은 가로, 세로 약 1m, 5.5kg의 무게로 4대를 동시에 투입한다. 운영 프로그램도 개발해 4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영역을 비행하며 영상을 촬영한다. 만약 어느 한 드론이 고장 날 경우 나머지 드론이 자율적으로 상호보완해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완수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드론 4대를 동시에 투입하면 육안으로 진행할 때 10시간이 소요되던 동체검사를 4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드론에 장착한 고성능 카메라는 1mm 크기까지 식별 가능해 작업자가 육안으로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던 미세한 손상까지 탐지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로 검사 데이터를 공유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관련 직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전한 드론 운영을 위해 검사 항공기 및 주변 시설물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충돌 방지 및 회피’와 임무영역 이탈방지를 위한 ‘안전비행영역’(지오펜스) 기능도 적용했다.


이번 개발은 정부의 항공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항공정비 제도 개선 정책과 연계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솔루션 개발 뿐 아니라 조종사 및 기술자 이외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드론 정비 운영 근거 및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드론 시범 운영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도 및 사용 편의성 향상, 운영의 안정성 및 검사 정확도 등을 개선해 내년 중으로 정식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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