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망신” ‘금쪽‘ 촬영중단 위기→오은영 일침

입력 2021-12-1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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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단 위기와 함께 벌어진 모자의 고성 갈등을 오은영이 '칼의 대화'라고 일침을 가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78회에서는 12살 나이에도 소변 실수가 잦은 금쪽이에 대한 솔루션 진행 중, 금쪽이 아빠와 할머니 사이 살벌한 갈등이 벌져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날 싱글 대디인 금쪽이 아빠와 할머니는 금쪽이 교육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금쪽이 아빠는 할머니가 "내가 어렸을 때 엄마에게 느낀 감정이 강압적이고 지시적이라는 거다. 나한테 한 걸 애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모자 사이 오가는 대화를 모두 들은 오은영 박사는 "할머니의 출발은 선한 의도다. 사랑이라 더 무서운 거다. 사랑하고 아껴서, (자신의 뜻을) 권하는 방식이 정답이라고 굳건하게 믿으시는 거다. 하지만 이 방식을 쓰시면 아들은 어머니와 오래있는게 불편하고 죄책감이 든다. 헌신적으로 날 키워준 엄마인데, 사랑해서 그러는 걸 아는데, 여기에 악다구니를 쓰는 자신을 돌아보면 너무 고통스러울 거다"라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할머니 소통 방식은 아주 미묘하게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고 좀 더 직설적으로 일침했다. 그런 의도는 없지만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맺힌 게 많은 아빠 입장에선 악을 쓰게 만든다고. 오은영 박사는 "할머니는 '그럼 내가 평생 내 시간 없이 헌신했는데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가 되는 거다. 그럼 아빠는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라고 받아치며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걸 '칼의 대화'라고 한다. 서로 상처입는 거다. 이 칼의 대화는 정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칼의 대화엔 네 가지 유형이 있다. '넌 항상 언제나 그러더라'와 같은 비난형 대화, 부부 사이에 특히 많이 하는 '내가 너랑 말하느니 지나가는 개와 말하겠다'와 같은 경멸, '너는 뭐 얼마나 잘했길래?'라고 하는 방어, 상대를 무시하고 냉랭하게 구는 외면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VCR 속에서는 모자간의 갈등이 극에 치달았다. 심지어 할머니는 "왜 (금쪽이를) 공개망신 시키려 하냐"며 촬영 스태프를 향해 "촬영 그만합시다"라려 촬영 중단을 요청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할머니를 향해 아빠는 "뭐가 창피한 거냐. 그렇게 남 의식하고 살 거냐. 진짜 좀 그렇게 살지 마라, 제발! 진짜 제발 좀! 제발 진심으로!"라고 점진적으로 화를 내고 악을 썼고, 방에서 이 싸움을 듣고 있던 금쪽이는 깜짝 놀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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