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 만난다” KIA-양현종, 다시 차려지는 협상 테이블

입력 2021-12-19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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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와 프리에이전트(FA) 양현종(33)이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협상에 난항 조짐을 보이던 KIA와 양현종이 오는 22일에 다시 만난다. KIA 관계자는 19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양 측은 지난번 협상 이후에도 꾸준히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구체적인 협상을 위해 22일에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KIA와 양현종은 이번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긴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지난 10월 귀국한 양현종은 고향 팀인 KIA로의 복귀를 강력하게 원했다. KIA 역시 양현종을 팀에 필요한 선수로 판단해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양 측의 재결합 의지가 워낙 강했기에 KIA와 양현종의 FA 계약은 이번 시장에서 가장 빨리 나올 계약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대형 계약 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KIA와 양현종의 FA 타결 소식은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다.
꾸준한 만남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던 양 측의 협상에 첫 제동이 걸린 건 지난 14일이었다. 장정석 KIA 단장과 양현종 측이 만나 벌인 협상 자리에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다시 오고 갔으나 양현종 측이 이를 최종 거절했다.

원인은 계약 조건에서의 보장액. KIA는 옵션 내용을 추가한 계약 조건을 양현종 측에 건네 답변을 기다렸다. 양현종 측은 제시된 보장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KIA가 14일에 양현종 측에 건넨 제시안은 이전 협상에서 내민 계약 조건이 수정된 안이었다. 하지만 계약은 최종 이뤄지지 않았고, 여기에 양현종이 ‘서운하다’는 감정까지 드러내면서 양 측의 협상에는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해결사로 나선 건 김종국 KIA 감독이었다. 지난 16일 양현종과 직접 통화를 하게 된 김 감독은 양현종을 불러 그 간의 협상 얘기를 전해 들었다.
김 감독은 양현종에게 “반드시 네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누차 강조했고, 구단과의 중간 다리 역할까지 수행해 양 측의 오해를 풀어냈다.

짧은 냉각기가 풀린 양 측은 다시 대화를 주고받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는 날짜까지 다시 잡았고, 오는 22일에 만나 계약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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