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스노보드월드컵 은메달 추가, 시즌랭킹 1위 등극

입력 2021-12-19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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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스키협회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자존심 이상호(26·하이원)가 또 하나의 월드컵 메달을 추가하며 시즌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상호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주 월드컵 개막전에서 따낸 평행대회전 금메달, 평행회전 은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해 랭킹포인트 300점으로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다.

전체 3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본선 16강에서 아우너 아비드(오스트리아·세계랭킹 26위)를 4.92초차로 제쳤다. 8강에선 바고자 다니엘리(이탈리아·15위)를 0.33초차로 따돌렸다. 준결승에서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12위)을 꺾고 오른 결승에선 다리오 카비젤(스위스·22위)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아쉽게 0.06초차로 패했다.

이상호는 대회를 마친 뒤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올해 월드컵은 이제 끝났다. 휴식을 취하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와주신 코칭스태프와 협회, 후원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한국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20년 1월 어깨가 좋지 않아 수술대에 오른 뒤 주춤했다. 2020~2021시즌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에 그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행히 올 여름 스위스 사스페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가을까지 유럽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지난주 월드컵에서 금메달로 부활을 알렸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도 키웠다.

이상호를 비롯한 스노보드 알파인대표팀은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한 뒤 내년 1월 8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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