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쇼트코스 자유형 200m서도 한국新…2022년을 기대하게 하는 마무리

입력 2021-12-22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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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쇼트코스(25m) 자유형 1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02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2년을 더욱 기대케 하는 피날레다.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6초34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10월 카타르 경영월드컵에서 자신이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을 0.12초 앞당겼다. 최종 6위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2017년 닝저타오(중국)가 세운 아시아기록(46초14)에 0.2초차로 근접했다.

황선우는 예선부터 신기록을 예고했다. 20일 펼쳐진 예선에서 47초31을 찍은 데 이어 준결선에서 46초46으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10월 경영월드컵에서 작성한 한국기록과 타이였다. 결국 결선에선 한국신기록으로 역영했다.

경기 후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시작이 좋았다. 남은 경기도 욕심 부리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제 시작이니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전감각을 쌓기 위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레코드 브레이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8일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1분41초60)을 따내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개인혼영 100m(52초13), 계영 200m(1분28초56), 자유형 50m(21초72)에서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수립한 한국신기록 9개 중 4개가 황선우의 몫이었다.

황선우에게 2021년은 더 밝은 2022년을 예고하는 해였다.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롱코스(50m) 자유형 200m 주니어세계신기록(1분44초96)을 세우며 기대감을 높인 그는 2020도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뒷심 부족으로 자유형 200m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신기록 페이스로 100m를 통과했고, 150m 구간까지 1위를 달리는 위력을 뽐냈다. 이어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선 아시아신기록(47초56)을 세우는 동시에 한국수영 사상 첫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 5관왕을 달성한 케일러 드레슬(미국)도 “내가 18세일 때보다 더 빠르다”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 황선우의 시선은 2022년으로 향한다. 대학 진학이 아닌 실업팀 강원도청 입단을 택한 그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목표를 향해 매진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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