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김다미가 최우식과 애절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는 국연수(김다미 분)가 최웅(최우식 분)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있는 국연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플래쉬백 장면에서 국연수는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항상 돈에 쪼들려 친구들 만나는 걸 꺼려했다. 국연수에게 최웅은 그런 현실을 눈감게 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후 국연수는 남들보다 피 터지게 노력해 장학금까지 받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아르바이트는 필수로 병행해야 했다. 설상가상 얼굴도 보지 못한 삼촌의 빚을 갑작스럽게 떠안아 현실을 감당하기 벅찬 가운데 할머니까지 다치는 바람에 기댈 곳이 없어져 갔다.
평범하게 남들만큼만 사는 거, 그게 국연수의 꿈이었고 성공이었다. 원하지 않았지만 앞에 놓인 현실이 그래야만 했다. 그런 연수는 평범한 삶을 원하는 웅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앞으로 뭐하고 살 거냐는 질문에도 별로 생각 없다는 그를 보고 있으면 점점 빛을 잃었다.
허덕이지 않고 싶어도 허덕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지쳐있던 걸까. 이대로 있다간 자신의 지독한 열등감을 최웅에게 들킬 것 같아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이별을 고하는 국연수의 가슴 아픈 사연은 보는 이들에게 더욱더 안타깝게 다가왔다.
과거 회상 뒤 다시 현재로 돌아온 국연수는 일하던 도중 문득문득 최웅이 떠올라 혼란스러워했고, 이솔이(박진주 분)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길에 또다시 최웅과 마주쳤다.
최웅이 지난밤에 어떻게 된 건지 묻자, 연수는 기억이 안 나는 척 돌아서려 했다. 이를 알아챈 최웅은 “왜 거짓말해”라며 마음에 담아 둔 모든 이야기를 꺼냈다. 이 때 그동안 꾹꾹 눌러 왔던 두 사람의 감정이 화면 그대로 들어나 둘의 관계가 얼마나 애틋했었는지 고스란히 느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다미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깊은 상처가 느껴지는 국연수를 슬픔 가득한 표정과 절절한 대사 톤으로 더욱 애절하게 표현해냈다. 엔딩무렵 최우식과 헤어진 건 다 자신의 오만이었다며 후회하는 김다미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지 다음 방송이 기대된다.
한편,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그 해 우리는’ 방송 캡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