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이도현·위하준…OTT 타고 폭풍성장

입력 2021-12-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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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안보현, 이도현, 위하준(왼쪽부터)이 올해 티빙, 넷플릭스 등 OTT 열풍을 타고 안방극장 주연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제공|티빙·tvN

스타 등용문으로 떠오른 OTT

신예들 단박에 주연 대열에 합류
차기작 확정 짓고 종횡무진 활약
‘새 장르물 새 얼굴’ 캐스팅 대세
드높은 인기 해외로도 뻗어나가
새 한류스타 탄생 기대감 높여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스타 등용문으로 떠올랐다. ‘마이네임’ ‘오징어게임’ 등 파격적이고 과감한 소재를 그리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신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기를 모은 덕분이다. 올해 안보현, 이도현, 위하준 등이 OTT를 발판삼아 주연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인기는 해외로도 뻗어나가 새로운 한류스타의 탄생도 기대하게 한다. 흐름을 따라 다양한 무대의 제작진은 낯설지만 신선한 매력이 돋보이는 신인 연기자들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내년까지 주연작 봇물

안보현은 올해 OTT로 ‘대세’가 됐다. 티빙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마이네임’ 등 주연작을 잇따라 내놔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미의 세포들’로는 허당기 있는 평범한 회사원을 연기하며 현실적인 로맨스 이야기를 그렸다. 누아르 장르의 ‘마이네임’에는 경찰로 등장해 거친 액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이력을 살려 내년 tvN ‘군검사 도베르만’,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에서 주연한다. 지난해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올해까지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해외 팬덤도 확 늘었다. 최근 일본 출판사 고단샤가 떠오르는 한류스타들의 화보를 묶어 발간한 ‘한국 라이징 스타 사진집’에 김명수, 송강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도현과 위하준은 각각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스위트홈’과 올해 9월 ‘오징어게임’을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이도현은 올해 KBS 2TV ‘오월의 청춘’, tvN ‘멜랑꼴리아’ 등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가 뭉치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위하준은 현재 방영 중인 tvN ‘배드 앤 크레이지’에 나서고 있다. 차기작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이학주,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채종협 등도 OTT를 통해 새롭게 이름을 알렸다.


● “OTT로 기회 많아져”

이런 흐름에 대해 23일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각 방송사 드라마는 시청률과 직결되는 스타 캐스팅을 중시하는 등 기존 성공 방식을 따르지만, OTT는 장르물 등 새로운 콘셉트에 맞는 캐스팅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OTT의 주 이용자인 젊은 층의 공감을 상대적으로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각 제작사는 이전보다 신인 연기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소재에 따라 1∼2년차 신인을 주연 후보로 떠올리는 제작진이 많다”면서 “이전보다 신인 캐스팅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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