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만 100억 돌파…닉스고 ‘최고의 히트작’

입력 2021-1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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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미국 최고의 경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한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오른 닉스고가 현재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1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숫자로 돌아보는 2021 한국경마

한국경마 첫 ‘세계경주마 랭킹 1위’
2년간 코로나…유례없는 적자 위기
신입기수 5명 중 신윤섭 10승 눈앞
2021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도 한국 경마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숫자 키워드로 즐겁거나 안타까운 소식이 엇갈렸던 2021년 한국 경마의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


● 1 닉스고,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한국 경마에 ‘세계 1위’라는 역사가 탄생했다. 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의 활약 덕분이다. 닉스고는 11월, 미국 최고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등극했다. 1억 원에 사들인 말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 원을 넘었다.


● 2 코로나 2년, 여전히 어려운 말산업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2년에 걸쳐 이어졌다. 마사회는 유례없는 적자를 기록하며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지만 차입 경영에 대한 우려까지 낳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월부터 고객 입장이 재개됐지만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 이다. 말산업과 경마계 숙원인 온라인 발매 도입 법안은 계속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안 통과가 언제될지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 3 3번째 대상경주 우승한 심장의고동

11월 28일 열린 ‘대통령배’에서 심장의고동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세계일보배’ 우승 이후 1승밖에 거두지 못해 경쟁마 판타스틱맨, 터치스타맨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초반 중위권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심장의고동은 경주 후반 바깥쪽으로 선두를 장악하며 우승해 아버지 명마 지금이순간도 이루지 못한 대통령배의 주인공이 됐다.


● 4 4분기 재개된 대상 경주와 챔피언십

마사회는 안정적인 경마 운영을 위해 4분기부터 경마 정상화 및 우수 국산마, 거리별 최우수마 선발을 위해 대상경주를 재개했다. 10월 3일 ‘문화일보배’와 올해 처음 시행된 ‘아름다운질주Stake’를 시작으로 18개의 대상경주가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국산 3세 삼관마를 뽑는 ‘트리플 크라운’과 ‘트리플 티아라’ 역시 재개했다. 아쉽게도 트리플 시리즈를 석권한 삼관마는 올해 탄생하지 않았다.


● 5 패기의 5명 신입 기수들

7월,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38기 권오찬, 김태희, 서강주, 신윤섭, 윤형석 등 5명의 신입 기수가 데뷔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신입 기수들 중 신윤섭 기수가 제일 먼저 100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동기 중 가장 먼저 1승을 올린 신윤섭 기수는 이번 달에도 3승을 기록해 현재 9승으로 새내기 중 가장 먼저 10승의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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