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고동’, 부마 ‘지금이순간’ 恨 씻어줄까?

입력 2021-1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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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 지금이순간이 이루지 못한 그랑프리 우승을 위해 2대에 걸쳐 지용철 조교사와 호흡을 맞춘 심장의고동.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6일 개최 그랑프리 관전포인트

‘지금이순간’ 2013년대회 승리 실패
당시 조교사였던 지용철과 설욕 다짐
서울경마공원에서 26일 그랑프리(GⅠ, 2300m)가 열린다. ‘최고 경주’ 타이틀에 걸맞게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들이 대거 나선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그랑프리 경주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 세대교체 주역, 미스터어플릿과 행복왕자 재대결

지난해. 2년 만에 열린 그랑프리 전초전 ‘KRA컵클래식’에는 청담도끼, 문학치프, 티즈플랜 등 대상경주를 주름잡았던 강자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행운의 주인공은 대상경주 첫 출전이었던 미스터어플릿과 행복왕자였다. 두 경주마는 부경과 서울이 대표하는 경주마로 경주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어플릿은 데뷔 후 1년 여 만에 1등급으로 승급하며 꾸준히 레이팅을 올려갔다. 지난해 8월부터 두각을 나타낸 행복왕자도 7연승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치열한 ‘코차’ 승부 끝에 미스터어플릿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이렇게 치열한 경기를 펼친 두 말이 다시 그랑프리에서 맞붙는다.


● 심장의고동과 지용철 조교사, 드라마 찍을까

11월 대통령배에서 심장의고동은 부마 지금이순간이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루었다. 자신의 첫 그레이드급 대상경주 우승의 꿈과 함께 혈통의 힘을 보여주며 부마 지금이순간의 씨수말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이번엔 부마의 그랑프리 아쉬움을 씻기 위해 출격한다. 2013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 도전했던 지금이순간은 매번 부경의 인디밴드와 맞붙어 승리를 놓쳤다. 그때 지금이순간과 호흡을 맞추었던 지용철 조교사는 올해 자마 심장의고동으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 최고레이팅 문학치프와 티즈플랜의 명예회복

그랑프리 디펜딩 챔피언 문학치프와 장거리 강자 티즈플랜은 ‘KRA컵클래식’에서 7위와 12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두 경주마 모두 현재 레이팅 138로 한국경마 최고이다. 동갑내기 두 경주마는 6세로 ‘에이징커브’를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다. ‘KRA컵클래식’ 참패 이후 각각 1등급 일반경주 우승과 오너스컵 준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17번째 대상경주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8세의 노장 경주마 샴로커는 최종 등록에서 출전을 포기해 통산 50번째 출전과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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