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차병원, 세계 첫 식도무이완증 영아에 포엠 수술 성공

입력 2021-12-24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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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센터장 조주영 교수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센터장 개복 없이 내시경 시술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센터장인 조주영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식도무이완증을 앓는 1년 7개월된 영아를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내시경 식도 근절개술) 시술에 성공했다.

이 영아는 출생 후부터 지속적인 구토로 10월 조주영 교수에게 위내시경, 식도조영술 검사를 받은 결과 식도무이완증으로 진단받았다. 조주영 교수는 완치를 목적으로 개복 없이 내시경을 통해 시술할 수 있는 포엠 수술 계획을 세웠다. 조주영 교수는 내시경으로 식도무이완증의 원인이 되는 식도의 근육층을 절개해 하부식도의 이완장애를 개선하는 시술을 마쳤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은 영아는 현재 분유 수유를 원활하게 하고 구토 증상이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조주영 교수는 2017년에도 식도무이완증을 진단받은 7세 소아환자도 포엠 수술로 치료했다. 조주영 교수는 “주로 30~60세 이상 성인에게 발병하는 식도무이완증이 어린 영아에게도 발병할 수 있고 이를 포엠 수술로 첫 성공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포엠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통받는 환자들이 수술 후 3~5일의 회복기간을 거치면 식사가 가능한 최적의 치료법이므로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 명 당 1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몸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이내의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 등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내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치료 성적이 탁월해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한편,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5월 리모델링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조주영 센터장을 필두로 치료내시경 전문 김성환 교수, 대장외과 한준길 교수 등 명의들이 합류했다. 소화기 관련 질환을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과 함께 다학제 협진 체계로 맞춤 치료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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