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메가 허브터미널·UAM 상용화로 미래시장 선점

입력 2021-12-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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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뉴 롯데’를 향한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는 등 미래형 기업을 위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새 슬로건 광고 캠페인과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전경. 사진|롯데

■ 미래형 기업 향해 혁신 가속도

허브터미널, 하루 180만개 물량 처리
최첨단 기술의 자동화 터미널 추구
내년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 시작
“UAM 타고 롯데호텔 이용할 수도”
빠른 변화관리 위한 헤드쿼터제 도입
롯데가 새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내걸고 미래형 기업을 향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기반 ‘메가 허브 터미널’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7월 1일 하반기 VCM(구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 고려하자”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미래 관점의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내달 디지털 기반 ‘메가 허브 터미널’ 오픈

먼저 디지털 물류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2년 1월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산업단지에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을 오픈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이다. 지상 3층, 연면적 약 16만7000m² 규모로 하루 180만 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충북 진천은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지리적 장점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롯데는 터미널 건설을 위해 약 34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택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노린다. 특히 최첨단 창고 시설에서 원스톱으로 택배 터미널로 연계되는 최적화 물류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 기능도 갖춰 롯데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풀필먼트 센터에는 주문 정보에 따라 재고 선반을 자동 운반하는 무인운송로봇, 포장 자동화 라인 등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오차 ZERO’ 피킹(물류 창고에서 상품을 꺼내는 일)과 고효율 패킹 등 최고 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AI 3분류 시스템, 5면 바코드 스캐너, 물량 분산 최적화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자동화 터미널을 추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항공과 지상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진출한다. UAM은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미래의 도시 교통 체계를 말한다.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11월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미국, 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미국, 배터리 모듈 개발), 민트에어(한국, 비행체 운영), 인천광역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시험비행 및 사업운영 지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한다. 내년 실증 비행을 시작해 2024년 상용화 비행이 목표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하고,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및 충전소, 터미널 등 제반 인프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 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측은 “그룹이 보유한 쇼핑, 관광 인프라와 항공 교통을 연결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UAM을 타고 잠실 버티포트에서 내린 승객이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자율주행셔틀로 환승해 호텔이나 쇼핑몰로 이동하는 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 롯데의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 다양한 지상 인프라는 UAM 버티포트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헤드쿼터 체제 도입으로 미래사업 적극 추진

미래형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더욱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미래 관점에서의 혁신 가속화를 위해 기존 비즈니스 유닛(BU) 대신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했다. 출자구조 및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이 중에서 주요 사업군인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관리를 추진한다. IT, 데이터, 물류 등 그룹의 미래성장을 뒷받침할 회사들은 별도로 둬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HQ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난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뿐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시너지를 도모한다.

롯데지주는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헬스케어, 바이오 등 미래 사업을 담당할 전담팀을 신설하고 신규사업도 적극 검토한다. 업무협약,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한다.

9월 설치한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는 제품,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 강화와 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한다. HQ·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 사업지원팀도 신설했다.

회사 측은 “롯데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선포하고 미래형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IT 기반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 등 새로운 롯데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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