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대결 승리한 KT, ‘20승 선착-전구단 상대 승리-단독 선두’ 다 챙겼다

입력 2021-12-26 21: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KT 캐디 라렌(오른쪽)이 26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라렌의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SK를 꺾은 리그 선두 KT는 시즌 20승 선착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단독 선두 수원 KT가 1·2위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20승에 선착했다.

KT는 26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27점·16리바운드로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을 앞세워 86-8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으로 20승(6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KT는 4연승을 마감한 2위 SK(18승8패)에 2경기차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KT는 줄곧 1위를 지켰지만 SK를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SK에 패하면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또 SK에 발목을 잡히면 1위 자리를 내줄 뿐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3연패를 당하게 되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안방에서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둬 선두를 지키겠다는 KT 선수들의 의지가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1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한 라렌과 양홍석(15점·8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좋은 출발을 보인 덕에 KT는 23-17, 6점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는 양 팀 모두 스피드를 앞세워 치열하게 격돌했다. 차분히 점수차를 벌려나간 KT는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동욱(6점)과 허훈(12점·7어시스트)의 연속 3점포로 43-27, 16점차까지 도망갔다.

전반을 47-34로 마친 KT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에서도 마무리가 좋았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아 70-50으로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20점 이상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싱겁게 끝날 듯하던 경기는 4쿼터 들어 요동쳤다. 안영준(21점·3점슛 4개)이 살아나면서 SK는 경기 종료 7.3초를 남기고 82-84, 2점차까지 맹추격했다. 위기에 몰린 KT는 정성우(10점)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적중시킨 데 힘입어 전구단 상대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대구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원정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명진의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기회를 잡은 신인 가드 김동준(14점·3점슛 4패)의 깜짝 활약 속에 한국가스공사를 104-65로 완파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