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우 네이션스컵 출전&주축 선수들 벤투호 차출…걱정스러운 전북의 겨울

입력 2021-1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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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프리시즌을 이용해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지만, 전북 현대는 주축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인해 걱정이 가득하다.

전북은 내년 1월 10일부터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될 1차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2022시즌을 준비한다. 1주일 뒤인 1월 17일부터는 목포에서 2차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올 시즌 사상 첫 K리그 5연패,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한 전북은 2022시즌 10번째 별(★)을 새기길 바라고 있지만, 주축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2시즌을 앞둔 K리그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전북의 프리시즌은 반쪽짜리가 될 우려가 있다. 내년 11월 열리는 2022카타르월드컵에 맞춰 K리그는 예년보다 이른 2월 19일 개막해 10월 중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측면 미드필더 모 바로우(29)가 2022년에도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최근 발표된 감비아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내년 1월 10일(한국시간)부터 2월 7일까지 카메룬에서 펼쳐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바로우는 올해도 개인사로 인해 프리시즌 합류가 늦었고, 시즌 중에도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는 데 성공했지만, 차출 거부가 불가능한 대륙선수권대회 참가로 내년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감비아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은 전북으로선 불행 중 다행이다. 이번이 첫 출전인 감비아는 아프리카 최약체로 분류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로 같은 조의 튀니지(30위), 말리(53위), 모리타니(103위)는 물론 24개 참가국 중 최하위다. 다만 조기에 탈락해도 바로우의 동계훈련 정상 참가는 힘들다. 1월 21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곧장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10일 동안 자가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외 주축선수들의 공백도 예상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월 9일부터 23일까지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용(35), 김진수(29), 송민규(22), 송범근(24) 등 주전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하기에 기존에 부름을 받지 못하던 국내선수들도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터키전지훈련이 끝난 뒤에도 곧장 복귀할 수 없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격전지로 이동해 레바논(1월 27일)~시리아(2월 1일)와 7, 8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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