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간판스타 문세영 기수, 영예기수 시상식 진행

입력 2021-12-27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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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행한 문세영 영예기수 시상식

지난해 6월 선정 후 1년 6개월 만에 진행
영예의전당 입성, 1999년 이후 14명 선정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스타기수 문세영의 영예기수 시상식이 1년 6개월여 만에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25일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실에서 문세영 영예기수 시상식을 진행했다. 문세영 기수는 무고객경마를 시행하던 지난해 6월에 영예기수로 선정되어 영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경마 팬들로부터 축하받고 싶다는 문세영 기수의 희망에 따라 고객입장이 가능해진 올해 말에 시상식을 진행했다.

‘경마의 황태자’로 불리는 문세영 기수는 한국경마 부동의 에이스다. 2001년 데뷔해 현재까지 8221경주에 출전해 현재 유일한 20%대 통산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곱 번의 연도 최우수 기수, 2019년 코리아컵 포함해 36번의 대상경주 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자랑한다. 올해도 대통령배를 포함해 세 번의 대상경주를 우승하는 등 최근 1년간 32.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승률 2위인 부경의 페로비치 기수보다 9%나 높다.

하지만 영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과 함께 높은 수준의 성실함과 청렴함도 요구된다. 15년 경력과 통산 800승이 1차 성적 기준이고 이것을 통과해도 기승정지나 과태금 등 제제내역, 성실감, 책임감, 협동심, 페어플레이, 기승충실도 등 품성에 대한 평가를 조교사, 동료기수, 심판, 고객에 의해 진행한다.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 보니 지금까지 영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람은 극소수이다. ‘경마 대통령’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가 1999년 최초의 영예기수로 선정된 이래 불과 14명의 조교사와 기수만 영예의 전당에 올랐다. 문세영 기수도 여러 번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수상을 하지 못했다.

문세영 기수는 시상 직후 “영예기수는 기수로서 마지막 영광이라 생각한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욕심내기보다 꾸준히 발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성실하고 차분하게 말을 타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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