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대 기업 총수 오찬…“청년 일자리 위해 기업·정부 함께 뛴다”

입력 2021-12-27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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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향후 3년 동안 18만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정부의 민관 협력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한 기업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3년 간 18만 개 일자리 창출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 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줬다”며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인들에게 직접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는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이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9월 KT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약속한 일자리는 KT 1만2000명, 삼성 3만 명, LG 3만9000명, SK 2만7000명, 포스코 2만5000명, 현대차 4만6000명으로 3년 간 총 17만9000개 규모다.


문 대통령은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기업들 또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발전 거듭하며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끝내 앞서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삼성은 ‘인재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참여 기업 확대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2022년부터 본격화한다. 가장 앞서 협약을 맺은 KT는 이미 프로그램 가동을 시작했다. 13일부터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시작했다. 삼성은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을 내달 시작한다. LG는 내년 1월 신규 채용 프로그램을 조기 진행해 26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SK도 내년 관계사별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전동화 및 자율주행차 등 핵심 기술 교육 프로그램(H모빌리티클래스)의 상반기 기본과정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는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확대한다. IT·플랫폼 기업 및 중견기업 등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것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6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8월 가석방 출소 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공식 만남을 가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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