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품은 리니지W…글로벌 시장 진격!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1-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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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리니지W’, 슈퍼 IP와 컬래버레이션 기대감

5000만부 이상 팔린 日 인기 만화
세계관·스토리를 리니지에 녹여
공성전 콘텐츠로 해외 공략 강화

엔씨소프트의 인기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슈퍼 지적재산권(IP)과의 협업 등 글로벌 요소를 강화해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11월 4일 한국과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국에서 동시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는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 13 00만 돌파,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8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 달성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실제 출시 후에도 그동안 엔씨의 모든 게임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아시아 시장을 점령했다. 내년에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엔씨 역대 게임 중 최고 성과

엔씨는 지난 9일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통해 리니지W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성구 리니지 IP 본부장에 따르면 리니지W는 엔씨가 세운 역대 게임 기록을 모두 갱신하며 흥행 중이다. 출시 후 일주일 동안 평균 일매출은 120억 원을 웃돌았고, 9일 만에 1000억 매출을 넘었다.

이용자 지표도 꾸준히 증가했다. 출시 당일 9개 월드, 108개 서버로 시작했으나 이용자가 몰리며 월드를 증설했고 현재는 16개 월드, 192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출시 첫 날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한 후 지표가 점점 하락하는 일반적인 게임 사례와 전혀 다른 행보다.

글로벌을 겨냥한 서비스인 만큼, 지금까지 엔씨가 서비스한 게임 중 해외 성과가 가장 뚜렷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해외 이용자 수와 비중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 협업 통한 ‘글로벌’ 요소 강화

엔씨는 24일 최고창의력책임자(CCO)인 김택진 대표의 내레이션이 담긴 ‘TJ’s Letter’ 영상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영상을 통해 ‘글로벌’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슈퍼 IP와의 컬래버레이션 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이 리니지W를 통해 일관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첫 번째로 선보일 IP는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베르세르크’다. 그로테스크한 화풍이 돋보이는 다크 판타지 작품으로, 글로벌 누계 발행 부수 50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세계적인 IP다. 엔씨는 단순히 베르세르크의 IP를 차용하는 수준을 넘어, 작품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리니지W 안에 자연스레 녹이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베르세르크를 시작으로 전설적인 글로벌 IP와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서비스 지역 확장 앞둬

리니지W는 하나의 서버에서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가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게임이다. 엔씨는 국가별 이용자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마련해 MMORPG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수의 지역에서 이용자가 접속해도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없도록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게임 내에 치열한 국가 대항전 구도가 형성됐다. 엔씨는 향후 리니지 전투의 꽃이라 불리는 ‘공성전’과 서버를 넘나들며 혈맹 단위의 전투를 벌이는 ‘서버침공’, 12개 서버 이용자가 한 장소에 모이는 ‘월드 전장’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즐길 수 있는 전투 콘텐츠를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2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게 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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