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브로들이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과 야구 경기를 펼치며 서로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박용택과 심수창을 중심으로 팀을 나눈 브로들은 본격적인 경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주 필승 전략으로 번트 작전을 내세웠던 용택 팀의 구본길은 “난 무조건 살아남을거야”라는 자신만만한 목소리와 달리 삼진아웃을 기록하면서 목적 달성에 실패해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타석에 들어선 심수창은 높은 공에 걸맞은 독특한 타격 폼과 예능 신이 강림한 듯한 명장면을 탄생시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야구로도 웃음을 전하는 그의 개그 열정에 브로들은 “야구로도 만들어낸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더불어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화려한 포지션 변화도 발생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KBO 최다안타 보유자’ 박용택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점수를 지켰고 그의 첫 투수 도전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이에 질세라 투수로 변신한 수창 팀의 조준호는 초구부터 폭투를 날려 박용택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 분노한 박용택이 마운드로 뛰어가는 모습은 마치 프로야구 경기에서 볼 법한 벤치 클리어링을 연상케 해 브로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또한 수창 팀의 마무리 투수 유강남은 포수 심수창과 찰떡 호흡을 보여준 반면, 주자 2, 3루 상황에서 홈으로 송구를 하는 역대급 실수를 저질러 팀원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다. 얼떨결에 유강남의 공을 받은 심수창조차 “유강남 뭐해”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용택 팀의 함박웃음을 이끌어냈다.
한국시리즈처럼 치열했던 브로들의 아주 특별한 야구 대결은 결국 1대1 스코어를 기록하며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은 “이런 자리 마련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감격에 겨운 소감을 남겨 브로들을 뿌듯하게 했다.
이처럼 ‘노는브로 2’는 프로야구 선수들과 함께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며 시청자들에게 야구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프로야구 선수들과 함께하는 브로들의 낭만 가득한 첫 백패킹이 예고돼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브로들의 첫 백패킹이 펼쳐질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는 오는 1월 3일(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