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진, 전진우로 개명, 왜?

입력 2022-01-02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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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 공격수 전세진(23)은 고교 시절(매탄고) 최대어로 꼽혔다. 2018년 수원 유니폼을 입기 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입단 테스트를 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유망주였다. 2018년 K리그 데뷔 시즌엔 리그 12경기에서 2골을 넣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9시즌엔 20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또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태며 전국구 스타가 떠올랐다.

전세진은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2019시즌을 마치자마자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하지만 사고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0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4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동료들과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전세진, 오세훈 등 5명의 신병 선수와 직원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1톤 트럭과 충돌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후유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6월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발목을 다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한 채 상무에서 단 2경기를 뛰고 제대했다.

지난해 여름 수원으로 복귀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역시 부상 탓이다. 순위경쟁이 뜨거웠던 지난해 9월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수원에선 8경기를 뛰었고,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전세진은 2022년 새해 벽두에 자신의 개명 소식을 알렸다. 이제 전세진이 아닌 전진우로 새롭게 출발한다. 그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해에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한다. 놀라실 수도 있는데”라면서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고, 아쉬움도 많아 큰 결심을 했다”며 개명 사실을 밝혔다. 이어 “더 좋은 의미,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것”이라며 “바꾼 이름으로 더 잘 되면 불러주시는 팬분들, 주변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2022년에는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개명한 만큼 경기장에서 아프지 않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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