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코로나 위기가 만든 패러다임 대전환 시점”

입력 2022-01-03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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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년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 고객 신뢰감 축적 당부
“글로벌 메가캐리어 원년, 시대적 과업 흔들림없이 준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자고 역설했다.

조원태 회장은 3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지난 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혹독한 시간이었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빛나는 성과들을 거두었다”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조 회장은 “2022년은 대한항공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대 전환 이를 극복하고 선점하기 위한 도전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천명했다.

특히 조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면 억눌렸던 항공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며 “고객에게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 발 앞서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갖는 원칙과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조 회장은 “2022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Global Mega Carrier)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 회장은 양사 통합을 ‘접목’에 비유했다. 조 회장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식물의 장점을 모으기 위해 가지에 각각 상처를 내고 묶은 후 하나로 완전히 결합될 때까지 돌보며 기다린다”고 예를 든 뒤 “양사의 접목 과정에서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고 상처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이 때까지 볼 수 없던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추웠던 겨울을 함께 의지하며 이겨낸 임직원 여러분들과 그 열매를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발걸음이 쌓여 곧 만나게 될 통합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의 모습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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