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의 노익장’ 정대영, V리그 산증인… ‘불혹에도 펄펄’

입력 2022-01-07 10: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대영.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동아닷컴]

한국도로공사의 12연승을 이끌고 있는 주전 센터 정대영(41)은 팀을 포함 여자부 최고참 선수로서 V-리그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대영은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뒤 2005년 프로 출범 후 V-리그 여자부 첫 번째 경기인 2005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23득점으로 승리를 이끄는 등 V-리그 여자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올렸다.

프로 첫 해의 정대영은 강력한 득점력으로 2005 V-리그 득점부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센터 포지션으로서 필요한 속공(1위, 성공률 51.90) 및 블로킹(1위, 세트당 평균 0.762)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센터 포지션임에도 불구, 수비에 기여하며 2005 V-리그 한 시즌에만 수비상, 득점상, 블로킹상,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공격관련 부문과 수비관련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정대영은 2007-08시즌 GS칼텍스로 이적하며 13-14 시즌까지 총 6시즌을 소화한 후 현재 팀인 한국도로공사에 정착했다.

강렬했던 데뷔 시즌 후로도 정대영은 총 3개의 팀을 거치는 동안 2005-06 백어택상, 2005-06 올스타전 MVP, 2007-08 블로킹상, 2007-08 챔피언결정전 MVP, 2007 컵대회 MVP, 2006-07 및 2014-15 페어플레이상, 2018-19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남겼다.

특히 정대영은 2014년에는 V-리그 10주년 기념 남녀 역대 베스트7 센터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정대영은 이번 2021-22시즌까지 총 1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V-리그 여자부 출범 동기로는 17시즌을 소화한 김해란과 18시즌을 소화한 임명옥, 한송이가 있다.

이 중 정대영은 출장 경기 수 기준 임명옥(475경기), 한송이(469경기), 김수지(464경기)에 이어 4번째(453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또 이는 V-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육아 휴직을 쓴 것(2009-10시즌)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장장 17시즌을 소화하며 쌓여온 정대영의 누적 공격득점은 여자부 국내선수 중 현재까지 총 4000점으로 양효진, 황연주, 한송이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636점의 후위공격은 1위 황연주(1182점) 다음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 첫해부터 2007-08시즌까지 시행된 투 포인트 백어택 제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수 없는 수치.

또 정대영은 블로킹 득점 1078점을 기록 중으로 1위 양효진(1,327점)에 이어 역대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급 선수로 손색이 없다.

더불어, 정대영은 이번 시즌에 200서브를 달성하며 5000득점, 600블로킹과 함께 총 3개 부문에 해당하는 기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V-리그 여자부를 통틀어 오직 양효진과 정대영만이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특히 정대영은 여자부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