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4.7조 투자해 인니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한다

입력 2022-01-09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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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라인 프로젝트 업무협약 서명식 및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EPC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 부회장)이 총 사업비 39억 달러(약 4조7000억 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라인(LINE)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는 롯데케미칼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 서명식 및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진 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자회사 LCI의 이관호 대표가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플랜드사업본부장과 각각 EPC 계약을 체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료 수입관세 인하 지원,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각종 설비 및 기자재 수입관세 면제 및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20억 6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했다. 이어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내 납사크래커(NCC, 나프타 분해 플랜트)를 건설하고 기존의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화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은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납사 크래커 건설 사례다. 현재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개선과 더불어 현지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석유화학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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