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사진출처 | FIS

이상호. 사진출처 | FIS


2018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새해에도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이상호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상호는 최근 FIS가 주최한 5차례 월드컵에서 총 4개의 메달(금 1개·은 2개·동 1개)을 목에 걸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또 올 시즌 월드컵 평행대회전 누적 포인트 280점, 평행종목(평행대회전·평행회전 합산) 누적 포인트 360점으로 2개 부문 모두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이상호는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4초00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선 예선 15위 얀 코시르(오스트리아·세계랭킹 26위)를 만났다. 코시르는 평창대회 4강전에서 이상호가 0.01초차 승리를 거뒀던 인물이다. 이번에도 이상호가 코시르를 0.08초차로 이겼다. 8강전에서 알렉산더 파예(오스트리아·세계랭킹 19위)를 제압한 이상호는 4강전에서 강력한 올림픽 메달 경쟁자인 스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세계랭킹 7위)에게 0.17초차로 패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세계랭킹 9위)를 꺾고 입상에 성공했다.


이상호는 대회를 마친 뒤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바우마이스터와 맞붙었던 4강전이 가장 아쉬웠다”면서도 “이것도 올 시즌 월드컵의 일부다. 오늘 동메달을 딴 것도 무척 기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올림픽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