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 하락…정용진 ‘멸공’ 논란에 주주들 투자심리 위축

입력 2022-01-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l 정용진 인스타그램

10일 6.8%↓…시총 1674억 증발
신세계 “업계 전반적 약세” 선 그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자를 멸한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진 가운데, 10일 신세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6.80%)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8.20% 급락해 22만9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조2939억 원으로, 하루만에 1674억 원이 증발했다.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전 거래일 대비 7500원(5.34%) 떨어진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2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

이는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으로 인해 중국 사업 악영향에 대한 우려는 물론 국내 불매운동까지 언급되는 등 ‘오너 리스크’로 확산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담긴 ‘안하무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게시한 것이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고, 신세계면세점도 중국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신세계 측은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K뷰티 산업의 중국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업계 전반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정 부회장 발언과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