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전용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 인기

입력 2022-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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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Z세대 전용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가 10대 고객의 ‘금융 독립’ 콘셉트를 내세워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브넥스트 광고에 출연한 모델 에스파(위)와 리브넥스트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 l KB국민은행

신분증 없이 손쉽게 거래… 금융 첫경험에 딱!

국민銀, 미래 고객 10대 공략 가속화
계좌·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금융거래
편의점서 앱 바코드 하나로 간편 입금
‘머니다이어리’ 작성하면 상품 쏟아져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22일 선보인 ‘리브넥스트(NEXT)’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 잠재 성장 고객인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 전용 금융플랫폼이다. 향후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10대들이 타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거대 정보기술 기업)의 금융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으로, 향후 자사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충성 고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10대 고객 ‘금융 독립’에 초점


리브넥스트는 독립적인 금융 활동이 어려운 10대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췄다. 주로 부모님의 도움을 통해 금융 생활을 시작했던 10대 고객이 독립적으로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금융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Z세대 취향의 콘텐츠도 추가했다.

이를 위해 영문 NEXT에서 따온 3가지 키워드인 N(No 신분증, 계좌, 수수료), EX(Easy&eXciting, 간편하고 신나게), T(True, KB금융과 함께하는 진짜 금융)를 내세웠다. 먼저 N은 신분증, 계좌,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선불전자지급수단 ‘리브포켓’을 가입하고 금융 거래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 한도는 일 30만 원, 월 200만 원, 보유 한도는 50만 원이다. 은행보다 편의점이 익숙한 10대 고객을 위해 편의점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CU 편의점에서 직원에게 리브넥스트 화면에 띄워진 바코드와 현금을 제시하면 수수료 없이 리브포켓으로 입금이 가능하다.

EX는 간편하고 신나는 금융 경험을 지향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익숙한 Z세대 취향을 반영해 스티커 리워드와 머니다이어리(용돈기입장)를 제공한다. 스티커 리워드는 금융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되며, 고객은 스티커를 활용해 머니다이어리를 꾸미고 일정 개수를 모으면 이벤트로 제공하는 실물 상품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T는 고객과 함께한 KB금융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Z세대 고객이 금융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의 폭넓은 상품과 콘텐츠를 연계해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델 에스파, Z세대의 첫 금융 독립 응원


독특한 세계관과 감각적인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가 모델로 나선 것도 화제다. 에스파는 티저영상을 통해 ‘미래 금융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데 이어, 총 5편으로 구성한 본 광고에서는 메타버스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리브넥스트의 핵심 서비스를 Z세대만의 당당함으로 표현했다. 가상세계의 또 다른 자아인 ae(아이)-에스파도 등장해 Z세대의 첫 금융 독립을 응원한다.

회사 측은 “광고 슬로건인 ‘리브 마이웨이’는 Z세대의 금융 독립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이들의 앞날을 리브넥스트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분증이 없어도 되고,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 “모델 에스파가 미래 지향적인 느낌인 리브넥스트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엄마에게 용돈조르기를 했는데, ‘커서 갚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너무 재미있다며 바로 용돈을 보내줬다. 서로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은행 앱 같지 않고 새로운 느낌이 든다. 앱 디자인이 깔끔하고 귀엽다”, “스티커가 완전 취향 저격이다. 디자인이 좀 더 다양하면 좋겠고, 모델 에스파 사진이 들어있는 스티커도 선보였으면 한다”, “타 은행 앱은 기능이 너무 많고 복잡한데, 리브넥스트에는 꼭 필요한 기능만 있어 간단하고 편리하다” 등이 대표적인 고객 의견이다.

회사 측은 “향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리브넥스트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미래 금융 주역인 Z세대 고객 의견에 귀 기울여 더욱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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