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선수’ 이상호의 무한도전, 첫 원정 올림픽은 어떨까

입력 2022-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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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사진제공 | 대한스키협회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간판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따낸 은메달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올림픽 스키 종목에서 첫 메달을 거머쥔 한국선수로 거듭난 것은 꾸준한 국제대회 출전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다.

이상호는 평창대회 이전에도 기술적 측면에선 완성된 선수로 꼽혔지만, 다소 부족한 집중력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이를 보완하자 경기력이 몰라보게 개선됐다. 가속을 붙이는 능력이 뛰어난 강점도 더욱 살아났다.

그러나 2019~2020시즌 어깨 수술 여파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해 슬럼프에 빠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훈련마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점차 존재감이 옅어졌고,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상호. 사진출처 | FIS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지난해 여름 내내 스위스 사스페에서 강도 높은 설상훈련과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그 결과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에서 총 4개(금1·은2·동1)의 메달을 따내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베이징대회에서 또 한 번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내가 인정받고, 한국스노보드가 세계적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던 6년 전의 꿈은 이룬 지 오래다. 베이징대회에서 익숙하지 않은 코스를 이겨내고, 또 한번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첫 원정 올림픽인 베이징대회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인 이유다. 이상호는 “앞으로 더욱 노력해 올림픽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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