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박지현 기 살리기 “맘껏 해봐”

입력 2022-01-12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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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22·183㎝)은 9일 벌어진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3점을 터트렸다. 20차례 필드골을 시도할 정도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2점슛 성공률 61.5%, 3점슛 성공률 42.9%로 적중률도 높았다. 팀 공격의 많은 부분을 담당해 간혹 실수도 나왔지만,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며 불리했던 흐름을 시소게임 양상으로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이 1점차 석패를 당했지만, 나름의 소득은 있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KB스타즈를 상대로 박지현에게 많은 역할을 맡긴 데는 이유가 있었다. 팀의 에이스 박혜진이 허리가 좋지 않아 평소처럼 모든 힘을 쏟을 수 없었다. 게다가 김소니아도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KB스타즈와 높이 싸움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이에 위 감독은 박지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기로 했다. 또 박지현이 시즌 개막 이후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모처럼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면서 분위기를 바꿔볼 기회를 주기로 했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모처럼 활발하게 움직인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30점 넘게 뽑는 득점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사 역할을 떠맡은 데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 위 감독은 “아직은 어린 선수라 그런지 슬럼프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KB스타즈전에서 많은 역할을 맡겨봤다. KB스타즈전을 계기로 좀더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10.37점·6.11리바운드·2.7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났던 2020~2021시즌(평균 15.37점·10.40리바운드·2.93어시스트)과 비교하면 득점과 리바운드 수치가 제법 떨어졌다. 박지현이 KB스타즈전을 계기로 기복을 줄이며 지난 시즌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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