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조규성-백승호, ‘데뷔전 축포’ 김진규-엄지성, ‘호랑이 해’ 벤투호는 더 강해졌다!

입력 2022-01-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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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마르단스타디움(안찰리아, 터키) 남자A대표팀 터키 전지훈련 한국-아이슬란드 친선경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임인년 호랑이의 해, 한국축구가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A매치에서 유럽국가를 4골차 이상으로 꺾은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다골차 승리는 2002년 5월 스코틀랜드와 국내 평가전(4-1 승)이다. 월드컵 시즌이라 더욱 값진 결과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흐름을 주도했고,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4명이 A매치 첫 골을 터트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도 “1주일 훈련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벤치의 주문에 반응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원톱 조규성(김천 상무)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패스를 잡아 침착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날 A매치에 데뷔한 김진규의 첫 공격 포인트이자, A매치 5경기 만에 나온 조규성의 마수걸이 골이다. 조규성은 “급하지 않은 후방 볼 소유로 상대를 지치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백승호. 마르단스타디움(안찰리아, 터키) 남자A대표팀 터키 전지훈련 한국-아이슬란드 친선경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전반 24분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PK) 찬스를 놓친 2선 공격수 권창훈(김천)이 3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려 2골차로 앞선 한국은 전반 29분 3선을 책임진 백승호(전북 현대)의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3-0을 만들었다. 백승호의 A매치 5경기만의 첫 골이다.

한국은 후반 9분 한 골을 내줬으나, 침착한 대응으로 아이슬란드의 반격을 차단한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8분 이동경(울산 현대)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김진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김진규는 “(이)동경이가 넣을 수 있는 골을 날 위해 일부러 놓쳐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골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후반 41분에는 2002년생 막내 엄지성(광주FC)까지 세트피스 헤더로 골 맛을 보며 화끈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정예 멤버를 추려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2연전에 나선다. 27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7차전, 2월 1일(시간 미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중립지역)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펼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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