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나선다…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 공장 건설

입력 2022-01-18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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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서다.

LG화학은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사용된 플라스틱을 임계점 이상의 고온·고압 수증기로 분해하는 기술) 공장을 연산 2만톤 규모로 건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 동안 쉽게 재활용 되지 못하고 버려진 과자 봉지, 즉석밥 비닐 뚜껑, 용기 등 복합재질(OTHER)의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를 열분해 시킨 뒤 가장 초기 원료인 납사(Naphtha)를 추출해 다시 석유화학 공정에 넣는 것이다.

이 공장에는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시키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약 10톤의 비닐·플라스틱 투입 시 8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어 생산성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초임계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무라 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 이하 무라·Mura)와 협업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화학적 재활용 분야의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해 무라(Mura)에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지속가능한 기술·공정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내재화하고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관련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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