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V리그 올스타전&‘여제’ 김연경 등장, 진정한 배구 열기 느낀 광주 [현장리포트]

입력 2022-01-23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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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여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K-스타와 V-스타의 경기에 앞서 팬들이 입장하는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V리그 올스타전이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배구 불모지로 여겨졌던 광주는 올스타전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2019년 1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배구팬들 곁으로 올스타전이 돌아왔다. 올 시즌은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기념해 광주에서 별들의 제전이 마련됐다.

V리그 올스타전이 수도권과 충청권 외의 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시즌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광주의 스포츠팬들은 진정한 배구 열기를 느끼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배구팬들이 페퍼스타디움을 찾아 축제를 함께했다.

올스타전의 열기는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뜨거웠다. 20일 한국배구연맹(KOVO) 통합예매처를 통해 판매된 올스타전 티켓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KOVO는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인해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인 2679석만 개방했다. ‘직관’ 기회를 잡은 팬들은 V리그 스타들을 보기 위해 경기 당일 분주히 움직였다. 수백여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 앞에 모여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렸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11만3448표를 얻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그의 등장에 페퍼스타디움 앞을 메운 팬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또 2018~2019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최우수선수(MVP), 세리머니상을 휩쓴 서재덕(한국전력)은 군 제대 후 복귀해 ‘돌아온 덕큐리’라는 별명으로 올스타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배구여제’ 김연경의 등장에 페퍼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중국에서 시즌을 마친 뒤 귀국한 그는 이날 광주를 직접 방문해 팬들과 함께 올스타전을 즐겼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김희진, 김수지(IBK기업은행), 안혜진(GS칼텍스), 염혜선, 이소영(이상 KGC인삼공사), 양효진,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함께 1976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유경화, 조혜정, 이순복 등 레전드 선배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치어리더의 오프닝 공연, 임성진(한국전력), 임동혁(대한항공), 김희진, 박정아 등 ‘대세’ 선수들이 함께 한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홀리뱅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올스타전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광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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