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외인 품고 웃었던 수원, 정상빈·김민우 이적설에 한숨

입력 2022-01-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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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감독. 사진제공ㅣK리그

정상빈 울버햄턴행, 김민우 청두 룽청행 유력
박건하 감독 “새 선수 영입 어려운 시기” 고민
정상급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기대감을 높이던 수원 삼성의 새 시즌 준비에 정상빈(20)과 김민우(32)의 이탈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급 미드필더 사리치가 복귀했고, 지난해 K리그1(1부) 베스트11 수비수 불투이스까지 품으며 그간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끝내는 듯 했다. 여기에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그로닝, 광주FC의 핵심 센터백 이한도 등 알짜배기 영입을 성사시켰다.

차근차근 2022시즌을 준비하던 와중에 핵심 선수가 2명이나 이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유스 출신 공격수 정상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이적설에 휩싸였다. 측면과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인 김민우도 서정원 감독과 함께 중국슈퍼리그(1부) 승격을 이룬 청두 룽청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25일 “이적 제안이 온 것이 맞고, 추진 중인 상황이다”고 인정했다. 김민우는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남해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다. 정상빈은 서귀포에서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 동계훈련 도중 소속팀 요청으로 소집해제됐다.

구단 입장에선 선수들의 비전과 꿈을 응원해주는 결정이지만, 2022시즌을 치르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새 선수 영입에 어려움 있다”는 박 감독 말대로 대체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년보다 조기에 시작하는 시즌이기에 이미 대부분 팀들의 선수 구성이 완성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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