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H - 안전지갑제도’ 시행, 안전수칙 준수하면 인센티브 지급

입력 2022-0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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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안전지갑을 시범적용 중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현장의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본격 시행에 돌입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근로자에게 무재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율적인 안전 관리를 독려하는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장 근로자 안전의식 고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장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H-안전지갑제도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을 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각 달성 항목에 대한 안전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지난해 이 제도 운영방안을 확정해 플랫폼을 개발한 현대건설은 이미 시범 운영에 돌입했고, 올해 1분기 내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H-안전지갑제도는 현장 근로자가 당일 출근해서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본인 무재해 근무일수에 비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근로자는 현대건설에서 제공하는 H-안전지갑 플랫폼에 가입한 후, QR 체크인 등 현장근무 확인을 통해 일별 최소 100포인트에서 최대 1600포인트를 지급받게 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1:1 비율로 네이버 페이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고, 네이버 쇼핑 및 네이버 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페이 결제시 사용할 수 있다. 단, 작업 중 사고 발생 및 불안전한 행동 표출 시에는 기존 가중치 포인트는 초기화된다.

현대건설 현장에 신규 채용된 근로자들은 신규 및 정기적 안전 교육 이수 시 안전 교육 이수 인증을 통해 5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현대건설 h안전지갑 메인화면


해당 근로자는 현장에서 진행하는 법정 신규 채용자 교육 혹은 정기 안전교육을 이수받는 경우 안전 교육장에 설치된 단말기 QR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포인트를 획득하게 되며, 앱을 통해 자신의 누적 포인트 및 신규 포인트 현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은 현장 내 안전신고 및 제안에 대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근로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참여 독려에도 나선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작업 중 위험한 상태 혹은 타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 등 위험요인을 발견한 경우 혹은 안전 보건에 대한 제안내용을 H-안전지갑 플랫폼에 등록하면 현장 관리자 확인 및 승인을 통해 선택된 제안은 최대 10만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H-안전지갑 제도 시행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 의식 내재화 및 안전 관리 솔선수범을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강화로 안전하고 행복한 현장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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