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방공호, 냉장고처럼 썼다” (인생을 담다 명인)

입력 2022-01-29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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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방공호에 얽힌 어린 시절 추억담을 털어놓는다.

양희은은 29·30일 이틀 연속 방송되는 MBN 설특집 ‘인생을 담다 명인’에서 젓갈류 수산식품명인 김정배 씨를 만나 젓갈을 보관하는 토굴을 둘러보던 중 이와 유사한 방공호를 냉장고 삼아 살았던 일상을 떠올린다.

제작진에 따르면 “토굴에서 나는 냄새가 익숙하다”라고 말문을 연 양희은은 “어린 시절에 종로 윗동네 북촌에 살았었는데, 그때 꼭대기에 방공호가 두 개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거였고, 그 당시에 우리는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방공호에 보관했다. 명인의 토굴이 방공호와 같은 역할인 것 같다”라고 추억담을 꺼낸다.

이에 김 명인은 “맞다. 토굴은 저장 시절이 없던 시절, 자꾸 썩는 새우젓을 안 썩게 하기 위해 55년 전 아버지가 직접 만든 저장소다. 이곳은 내 젊음부터 아버님과 우리 가족들의 모든 추억이 녹아 있다. 그 당시에는 굴삭기가 없어 직접 곡괭이로 파고, 지게로 옮기는 등 수작업으로 일구셨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토굴에 들어오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양희은과 유사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한다.

양희은이 만난 김정배 명인은 젓갈로는 최초로 명인에 등극한 해양수산부 지정 제5호 수산식품명인이며, 그의 일상은 30일 방송된다. 이에 앞서 29일 방송에는 프랑스 요리 명장들이 주목한, 세계를 사로잡은 370년 역사의 간장 명인인 기순도 명인이 출연한다.

‘인생을 담다 명인’은 29·30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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