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비 FA 다년 계약…5년 총액 120억 원

입력 2022-02-03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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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29)이 비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5년간 총액 120억 원의 파격적 조건에 사인했다.

삼성은 3일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과 다년 계약을 포함한 2022시즌 재계약 대상자의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구자욱과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과 구자욱은 5년간 연봉 총액 90억 원, 인센티브 30억 원 등 최대 120억 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상무 야구단을 거친 뒤인 2015시즌부터 KBO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통산 타율 0.315, 118홈런, 104도루, 562타점을 기록하며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뒤를 잇는 삼성의 간판타자로 활약해왔다. 지난해에는 역대 53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139경기에서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107득점, 2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0의 출중한 성적을 올리며 삼성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앞장섰다.

삼성은 구자욱이 향후 팀의 중심이 될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는 판단 하에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 이로써 구자욱은 삼성과 5년 더 동행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다지게 됐다. 구자욱은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이 더 강해지는 데 집중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욱을 제외한 선수들 중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은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22)이 기록했다. 원태인은 1억3000만 원에서 130.8% 오른 3억 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40)은 11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5억 원(45.5%) 오른 금액에 사인해 최고 인상액의 주인공이 됐다. 주장 김헌곤(34)은 2000만 원 인상된 1억8000만 원, 주전 내야수로 도약한 김지찬(21)은 1억1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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