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 2월에 가볼 만한 ‘이색 체험 마을’ [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입력 2022-0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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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하늘목장 선자령. 사진 | 하늘목장

딸기 수확하고 설경 만끽…‘6色 힐링’ 떠나볼까
2월이지만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이 제법 매섭다. 하지만 절기상으로는 15일이 정월대보름이고 19일은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다. 겨울이 서서히 끝자락을 보인다는 의미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을들이 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강원부터 제주까지 특색있는 겨울 체험마을 6곳을 선정했다.

김해 클라우드베리에서 아빠와 함께 딸기수확 체험을 하는 어린이. 가족과 함께 저물어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겨울 풍광을 즐기거나 도시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겨울 딸기수확…김해 클라우드베리

스마트 팜 빌리지로 수확 체험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에 딸기수확 체험 후 딸기케이크나 딸기쇼콜라를 만든다. 수경재배를 해 서서 딸기를 딸 수 있고 무농약 재배라 현장에서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하다(현재 코로나19로 취식 불가). 쿠킹 클래스는 쿠킹 키트와 사진 레시피를 제공한다. 인근 가야테마파크에서는 눈썰매와 ‘하늘을 나는 자전거’ 익사이팅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김해 분산성은 옛 성벽과 일대 전망이 일품이다.

대형 풍력발전기가 잇는 대관령하늘목장 선자령까지 운행하는 트랙터마차. 가족과 함께 저물어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겨울 풍광을 즐기거나 도시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하늘목장


●명품 설경…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

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은 각각 황병산과 선자령 고원지대에 있어 설경이 예쁜 곳이다. 대관령눈꽃마을에서는 봅슬레이 눈썰매를 즐기고 체험공방에서 목공예와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웃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찾아가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는 선자령의 경치가 일품이다.

여유롭게 걷는 도보여행이 매력인 예산 슬로시티대흥에서 만나는 달팽이 미술관. 가족과 함께 저물어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겨울 풍광을 즐기거나 도시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뚜벅이 여행 매력…예산 슬로시티대흥

이곳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다. 마을 곳곳을 연결하는 느린꼬부랑길을 통해 웬만한 곳은 다 볼 수 있다.

1코스(옛이야깃길)의 ‘배 맨 나무’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과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러 왔다가 배를 묶은 나무라고 한다. 2코스(느림길)는 애기폭포와 대흥동헌, 대흥향교를 돌아본다. 마을 건너편 예당호에는 호숫가를 따라 걷는 약 5.2km의 느린호수길과 출렁다리가 있다.

한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 청수마을은 제주 4대 곶자왈로 꼽히는 한경.안덕 곶자왈에 속해 있다. 가족과 함께 저물어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겨울 풍광을 즐기거나 도시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한겨울 푸른숲…제주 청수마을

한겨울에도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는 제주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룬 지역을 뜻한다.

이곳은 제주 4대 곶자왈로 꼽히는 한경·안덕곶자왈에 속한다. 주민 해설사가 동행하는 곶자왈 탐방 프로그램이 있다. 추억의 고무신 꾸미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수면등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원주 황둔삼송마을의 쌀찐빵 만들기 체험. 노란색은 호박, 분홍색은 백련초로 색깔을 냈다. 가족과 함께 저물어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겨울 풍광을 즐기거나 도시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쌀찐빵 체험…원주 황둔삼송마을

이곳의 쌀찐빵은 반죽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으로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든다.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나만의 찐빵 빚기, 숙성하기, 찌기 등으로 이어진다. 찐빵이 숙성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산책, 솔방울 공예나 손거울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다.

청양 알프스마을의 얼음썰매장.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겨울 얼음축제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저물어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겨울 풍광을 즐기거나 도시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겨울놀이 가득…청양 알프스마을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의 동쪽에 자리했다. 칠갑산얼음분수축제(1월 1일∼2월13일)에서는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와 눈썰매와 얼음썰매, 깡통기차 등 놀 거리가 있다. 인근 천장호의 출렁다리는 고추와 구기자 모양을 한 높이 16m 주탑이 유명하다.

칠갑산 서쪽 천년고찰 장곡사에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과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등의 문화재가 있다. 청양읍의 우산성은 백제 석축산성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청룡정에 오르면 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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