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관절내시경으로 세밀하고 정확하게 수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2-07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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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고든병원 배성주 대표원장(관절외과)

건강을 위해 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홈트나 SNS 운동인증 등 영상으로 운동법을 배우는 사람이 늘면서 잘못된 방식으로 무리한 동작을 하다가 근육이나 인대, 관절의 손상을 입는 이들도 늘었다. 특히 어깨는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 부위인 만큼 부상을 입기도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임을 관장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누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특정 범위에서 움직임이 어려우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 회전근개파열은 근육이 파열돼 어깨와 팔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외상이나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도 발생한다. 목디스크나 오십견의 통증과 비슷하지만 방치한 채 병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밖에 답이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4개의 회전근개 중 일부만 파열됐을 때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비수술적 치료로 접근하지만 파열된 회전근개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 범위가 늘어나고, 끝내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해부학적으로도 수술 난이도가 높은 부위인 만큼 관절내시경 수술을 주로 한다.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어깨 부위에 삽입하여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거나 염증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은 환부를 확대해 직접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세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을 진행하기 전, 일반적으로 1~2일 정도 입원해 사전검사를 통해 다양한 기저질환의 유무를 검사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 진단을 통해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수술이 끝난 후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대략 2~3일 후에 퇴원이 가능하다. 회전근개파열 외에 어깨 관절이 굳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 습관성 탈구로 인해 어깨가 빠지는 경우, 어깨 관절염 및 관절 와순 손상의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직업, 기능 저하의 상태, 통증의 정도 등 다양한 부분을 파악하여 치료와 수술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검진을 통해 확실한 진단이 선행된 후,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고든병원 배성주 대표원장(관절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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