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영웅’들도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 폭발 [베이징올림픽]

입력 2022-02-08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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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의 편파판정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했던 태극전사들도 석연찮은 판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판정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판이 신이 아닌 이상 오심은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도 너무 했다. 개최국 중국 봐주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누가 봐도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졌다. 황대헌(23·강원도청)은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결승선에서 4바퀴를 남기고 런쯔웨이, 리원룽(이상 중국)을 인코스로 추월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 상대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았다. 준결승 2조에서 2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이준서(22·한국체대)는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 당했다.

이에 대해 같은 태극마크를 달았던 동료들은 열을 받았다. 이들의 소셜미디어(SNS)에는 판정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4강에 올려놓은 뒤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34)은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 받네!!!”라고 적었다. 김연경의 트위터에 팬들은 폭풍 공감하며 편파 판정에 한목소리를 냈다.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고교 궁사’ 김제덕(18·경북일고)은 “쇼트트랙 룰을 잘 모르지만 판정이 이게 맞나요?”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또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네요”라며 화를 내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20·수원시청)도 “쇼트트랙 이거 맞아여??…화나”라며 분노했다.

도쿄올림픽 수영 경영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결승에 올라 5위를 차지한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는 쇼트트랙 경기 중계를 보는 사진을 올린 뒤 “…”이라고 적으며 황당함을 내비쳤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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