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더 자면 1년 후 4kg 감량, 실화라고?

입력 2022-02-08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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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코리아

잠을 매일 1시간 더 자면 하루 평균 270칼로리의 열량을 소비해, 1년에 4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한국시간) 관련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시카고대학 병원 연구진은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산하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30분 이하이며 과체중 상태인 21세~40세 80명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수면 시간과 칼로리 섭취량을 추적관찰 했다.

수면 패턴은 스마트 시계로 관찰했고, 칼로리 섭취량은 소변 검사로 파악했다.

2주간의 실험기간 중 절반은 수면 상담을 통해 하루 권장 수면시간과 비슷한 8시간 30분 정도 잠을 자도록 유도했다. 나머지 절반은 평소 수면 패턴을 지키도록 했다.

수면 상담 시 취침 전 30분 간 전자기기 사용 금지, 적절한 조도 등 올바른 수면 환경에 대한 정보도 줬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잠에 집중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음식일지나 영양 추적 같은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칼로리 섭취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오직 수면 시간의 변화가 체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수면 상담을 받은 참가자들은 매일 밤 그렇지 않은 무리보다 평균 1시간 20분을 더 잤다. 그들은 2주간의 실험기간 동안 다른 무리와 견줘 하루평균 270칼로리의 열량을 더 소비했다. 일부는 최대 500칼로리를 잠자는 동안 태웠다.

이는 같은 조건이 3년 간 지속되면 12kg의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짚었다.

앞서 진행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식욕조절 호르몬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즉, 수면 부족이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논문의 주저자인 시카고의대 에스라 타살리 교수는 “오랜 기간 건강한 수면습관을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 영량 섭취를 줄일 방법을 찾는데 열심이지만 단지 잠을 더 자는 것만으로 꽤 큰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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