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 캐나다-미국 여자아이스하키, 첫 대결 승자는 캐나다

입력 2022-02-08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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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아이스하키 세계 최강자들의 맞대결에서 캐나다가 먼저 웃었다.

캐나다는 8일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미국과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4전승을 거둔 캐나다는 승점 12를 쌓아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반면 이날 맞대결 전까지 3승을 챙기며 순항했던 미국은 라이벌 캐나다에 일격을 당했다. 조별예선을 3승1패로 마쳐 캐나다에 이어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A조 1위를 확정한 캐나다는 B조 3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B조 2위와 4강 진출권을 다툰다. 여자아이스하키 세계랭킹 1~5위가 모두 속한 A조(캐나다,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스위스, 핀란드)에선 모든 팀이 8강에 오른다. B조(일본, 체코, 중국, 스웨덴, 덴마크)에선 상위 3개국만 8강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는 A조 1위 결정전이자, 세계 여자아이스하키 2강의 이번 올림픽 첫 맞대결이었다. 여자아이스하키는 1998년 나가노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2018년 평창대회까지 6차례 펼쳐졌다. 6개 대회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양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금메달을 더 많이 가져간 쪽은 캐나다다. 캐나다는 나가노대회 금메달을 미국에 내준 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대회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4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는 4년 전 평창대회에서 미국에 왕좌를 내줬다. 당시 미국은 캐나다와 결승전에서 승부치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3-2로 이겨 20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14분10초 브리안 제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2피리어드 들어 미국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제너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어 2-2를 만들었다. 이후 캐나다는 제이미 리 래트레이의 역전골, 마리-필립 폴린의 페널티샷 추가골로 2피리어드를 4-2로 마쳤다. 캐나다는 미국의 3피리어드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변이 없는 한 두 팀은 17일 결승전에서 또 한 차례 격돌할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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