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 역주’ 이강석X이상화, 꿀잼 티키타카 ‘최고 12.7%’

입력 2022-02-13 15: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차민규의 역주를 함께 한 KBS ‘해설 남매’ 이상화, 이강석 위원의 중계가 최고 시청률 12.7%를 기록했다.

어제(12일) 열린 2020 베이징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차민규가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이상화, 이강석 KBS 해설위원 콤비의 화려한 선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설과 현실 남매 같은 꿀잼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차민규가 은메달을 딴 500m는 이강석 해설위원이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첫 500m 메달로 전설이 되었고, 아직도 깨지지 않은 불멸의 세계 신기록(36초36)을 보유한 이상화 해설위원은 ‘빙속 여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레전드인 두 해설위원들은 경기를 앞두고 "500m만 기다렸다. 할 말이 너무 많다"면서 시작부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앞 조에서 중국의 가오팅위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 자리를 차지하자 이상화 해설위원은 "앞에서 잘 탔더라도 본인이 그 기록을 깨면 된다"면서 주눅들지 말고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차민규 선수가 출발선에 서자 "꼭 메달을 따야 한다는 욕심을 버려라", "물 흘러가듯이 차분하게만 하면 된다"고 조언하던 두 해설위원은 출발 신호와 함께 "움직여!”, “눌러서 타야 돼요! 밀어야 돼요! 끝까지!"라며 마치 선수들과 한 몸이 된 듯 열정적인 해설을 펼쳤다.

레전드 선배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차민규는 100m를 9초64에 끊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역주를 펼친 끝에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2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종 순위 결정까지 함께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이강석, 이상화 해설위원은 마침내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차민규가 다시 보여줬어요! 다시 입증했어요!",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가 밝습니다”라 기뻐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후배들의 레이스를 지켜보면서 승부욕이 끓어오른 이상화 해설위원은 "다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라고 밝혀 이강석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를 화들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후배 선수들을 향한 이상화, 이강석 해설위원의 애정 어린 공감 해설도 눈길을 끌었다. 이강석 해설위원은 흔히 쓰는 '깜짝 은메달'이라는 표현에 대해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보다 '운이 좋았네'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차민규 선수가 평창올림픽 은메달이 깜짝 메달이 아닌 노력과 실력으로 따낸 메달임을 다시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던 이상화 해설위원은 이강석 해설위원이 흥분해 일어섰다가 그만 배를 드러내는 장면이 나오자 "일어나지 마!"라고 타박해 폭소를 자아내는 등 현실 남매 같은 이상화, 이강석 해설위원의 티격태격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했다.

한편, 세계 신기록 남매 이상화, 이강석 해설위원과 최강의 순발력을 지닌 이광용 캐스터의 환상적인 중계 호흡은 오늘(13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도 이어진다.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가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꼽은 한국 여자 단거리 간판인 김민선이 출전해 또 한번 금빛 기대감에 불을 붙이고 있다.

대회 9일째인 오늘(13일) 올림픽 대표방송 KBS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을 2TV를 통해 생중계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