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진제공 | 디즈니플러스
첫 한국오리지널 ‘너와…’기대 이하
주요 콘텐츠 뒤늦은 공개도 불만
500억 투입 신작 ‘무빙’, 반전 관심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해 11월 기대 속에 국내에 상륙했지만 이용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 부진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주요 콘텐츠 뒤늦은 공개도 불만
500억 투입 신작 ‘무빙’, 반전 관심
이런 가운데 케이팝 스타가 주연한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디즈니+는 이후 올해 차례로 선보일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남긴 아쉬움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론칭 초기 60만 명에 가까웠던 이용자가 지난해 말 23만여 명으로 급감한 뒤 좀체 반등세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1월26일 내놓은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아이돌 톱스타로서 인기를 끈 강다니엘의 주연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컸다. 실제로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으로도 관심을 모으면서 국내 디즈니+ 시리즈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대적 감각과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 설정과 일부 대사로 더 이상 폭넓은 화제는 얻지 못하고 있다. 구성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어색해 결국 이야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지역의 일부 국가에서만 공개한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전 세계를 공략한 상황과도 대비된다.
○새 시리즈로 공략
디즈니+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 이후 화려한 출연진을 내세운 새 오리지널 시리즈로 반등을 노린다.
서강준·이시영의 미스터리 스릴러물 ‘그리드’, 윤계상·서지혜의 로맨스물 ‘키스 식스 센스’, 최민식이 1998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6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카지노’ 등이다. 동명 웹툰 원작의 액션 히어로물 ‘무빙’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무려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류승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처럼 디즈니+는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 무엇보다 톱스타급 연기자들을 대거 앞세운 오리지널 시리즈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기존 OTT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