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잭슨(30·미국)이 위대한 올림픽 역사를 썼다.
잭슨은 13일 베이징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0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사적 장면이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낸 최초의 흑인 여성이다.
잭슨은 경기 후 “정말 놀랍다. 엄청난 의미가 있는 순간이다. 수년간 정말 힘들었고, 올해 초에도 어려웠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완벽한 레이스가 아니었고 마지막 직선구간에서 스텝 실수도 있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대반전이었다. 2017년까지 인라인스케이터로 활약하다 빙속으로 전향한 뒤 처음 출전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24위에 그쳤으나, 불과 4년 만에 값진 역사를 썼다. 이 과정에는 따뜻한 동료애도 있었다.
1월 미국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잭슨은 이 종목 3위에 그쳤다. 올림픽 출전권은 2장뿐. 이 때 1위를 차지했던 브리타니 보(34)가 자신에 주어진 기회를 잭슨에게 양보했다.
둘의 성장과정도 비슷하다. 잭슨이 롤 모델로 삼은 보 역시 인라인스케이터로 뛰다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보는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평창대회까지 미국대표로 나섰고, 평창에선 여자 팀추월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며 선배와 꼭 끌어안은 잭슨은 “보의 큰 희생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보가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해줬다”며 고마워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잭슨은 13일 베이징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0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사적 장면이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낸 최초의 흑인 여성이다.
잭슨은 경기 후 “정말 놀랍다. 엄청난 의미가 있는 순간이다. 수년간 정말 힘들었고, 올해 초에도 어려웠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완벽한 레이스가 아니었고 마지막 직선구간에서 스텝 실수도 있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대반전이었다. 2017년까지 인라인스케이터로 활약하다 빙속으로 전향한 뒤 처음 출전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24위에 그쳤으나, 불과 4년 만에 값진 역사를 썼다. 이 과정에는 따뜻한 동료애도 있었다.
1월 미국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잭슨은 이 종목 3위에 그쳤다. 올림픽 출전권은 2장뿐. 이 때 1위를 차지했던 브리타니 보(34)가 자신에 주어진 기회를 잭슨에게 양보했다.
둘의 성장과정도 비슷하다. 잭슨이 롤 모델로 삼은 보 역시 인라인스케이터로 뛰다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보는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평창대회까지 미국대표로 나섰고, 평창에선 여자 팀추월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며 선배와 꼭 끌어안은 잭슨은 “보의 큰 희생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보가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해줬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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