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 ‘키어로’ ‘엽이에나’…200회 비결은 캐릭터의 힘

입력 2022-02-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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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가사를 받아쓰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놀라운 토요일’. 연출자 곽청아 PD가 방송 200회를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들고 전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200회 맞는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노랫말 알아맞히는 포맷 4년 흥행
받쓰 방탈출 등 새 코너 변화 시도
OTT 티빙으로 확장판 콘텐츠 선봬
25명의 제작진 직접 받아쓰기 검증
“도레미마켓 오픈, 읏∼짜!”

방송인 붐이 신명 나는 구호로 매회 문을 여는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놀라운 토요일)이 19일 방송 200회를 맞는다.

2018년 4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문을 열고 닫는’ 주말 방송가에서 4년간 자리를 지켜온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잘 들리지 않는 노랫말을 알아맞히는 포맷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제작진은 200회를 넘어서며 신선한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코너도 준비 중이다. 연출자 곽청아 PD가 프로그램의 인기 원동력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팀워크의 힘!”


방송인 신동엽·문세윤·박나래,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가수 넉살·태연·한해·키·피오, 진행자 붐과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고정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신동엽이 회식을 주도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곽 PD는 “이들이 4년간 쌓아온 합과 케미스트리”를 프로그램의 힘으로 꼽았다. 케이(K)팝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자랑하는 ‘키어로’ 키, 동료들이 아깝게 틀린 답을 번번이 가로채는 ‘엽이에나’ 신동엽 등 “각자의 리얼한 모습이 캐릭터로 이어져 매력을 극대화”했다.

피오가 3월 28일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생길 빈자리도 당분간 그대로 이어간다.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곽 PD는 “앞서 키와 한해가 2019년 입대 직전까지 녹화에 참여했고, 2020년 전역한 이후 곧바로 합류했다”면서 “그 과정도 출연진의 패밀리십을 굳혀주었다. 이번에도 충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새 코너 계속”…구성 변화 의지

최근 포맷 변주에도 힘쓰고 있다. 200 회 특집에서는 가사 받아쓰기에 성공해야 탈출할 수 있는 ‘받쓰 방탈출’, 간식을 두고 벌이는 ‘간식게임 팀전’ 등 새로운 코너를 선보인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4 년간 유지해온 프로그램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예정이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으로 내놓은 확장판 콘텐츠도 관련 시도 중 하나다. 지난해 공개한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시리즈로, 슈퍼주니어 은혁·스트레이키즈 리노 등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낯익은 아이돌 멤버로 라인업을 채웠다. 곽청아 PD는 “IP(지식재산권) 확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팬덤”이라며 “‘놀라운 토요일’이 200회를 거치면서 쌓아온 팬덤이 콘텐츠 확장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25명에 달하는 제작진이 노력해 얻은 성과이기도 하다. 현재 9명의 PD와 5명의 조연출, 9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받아쓰기 퀴즈 문항으로 출제되는 노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시청자 제보와 제작진의 “일상”에서 나온다. 곽 PD는 “191회에서 나온 김진표의 ‘로맨틱 겨울’은 차 안에서 우연히 듣다 가사가 잘 안 들려 메모해놓은 노래”라며 “제작진 모두가 흥미로운 가사를 담은 노래를 기록해두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제 난이도와 콘셉트 등을 고려해 스태프가 직접 퀴즈를 풀어보는 ‘시뮬레이션’ 과정도 꼭 거친다. 곽 PD는 덕분에 매주 “제작진 전원이 출연자 못지않게 치열한 ‘받아쓰기 경쟁’을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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