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2021년 매출 창사 이래 최대 1조3708억 기록

입력 2022-02-18 13: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분기에만 매출 4100억 기록, 전분기 대비 34% 증가
비코로나 매출도 증가, 영업이익은 6667억 전년 수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 전환 등 성장동력 강화할 것”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2021년 창사 이래 최대인 1조37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씨젠은 17일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간 매출액 1조3708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씨젠 창사 이래 최대치로 특히 2020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씨젠의 지난 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재확산되며 진단시약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을 달성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9% 상회하는 수치다.

비코로나 제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 해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여타 호흡기질환 등 비코로나(Non-Covid) 진단시약의 매출이 2020년 대비 33% 늘었다. 진단장비도 작년 한 해 추출 장비 854대, 증폭 장비 1414대를 판매했다.

매출액 급증에도 영업이익이 큰 변동이 없던 것은 포스트 코로나 등 미래에 대비한 씨젠의 전략적 투자 증가에 기인한다. 씨젠은 2021년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약 7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IT 등 미래 핵심분야의 우수인재 영입에도 힘써 2022년 1월 말 임직원이 2020년 대비 약 2배인 1100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천종윤 대표는 씨젠을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을 밝혔다. 씨젠은 진단시약 개발 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고, 세계 바이오 전문가 누구나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로 진단시약을 개발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해 인간은 물론 동물, 식물, 식품 등으로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씨젠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제품은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와 이동형 현장검사실인 MOBILE STATION과 연계해 공항, 학교, 사업장 등에서 대규모 현장검사가 가능해져 ‘위드 코로나’를 위한 최적의 검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엔데믹화 이후 상황에도 대비하겠다”며 “세계 최대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데 보유중인 자금을 활용해 전략적 M&A를 추진하고,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